무더운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열과 관련된 질환은 무시하면 안 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폭염이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온열질환 증상과 온열질환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기능이 손상되거나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각한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예방과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온열질환의 원인
주요 원인은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입니다. 체온은 정상적으로는 36.5~37.5℃ 사이를 유지하며, 체온조절 중추가 열을 발산하거나 보존하는 방법으로 조절합니다. 하지만, 높은 온도나 습도, 강한 햇빛 등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강한 운동이나 노동을 할 경우에는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 체온조절 중추가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체내의 열이 쌓이게 되고, 신경계나 혈관계, 심장계 등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증상 7가지
1.열사병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입니다. 열사병으로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증상 중 가장 위험한 질환입니다.
열사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중추신경 기능장애 (의식장애/혼수상태),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심한 두통, 오한, 빈맥, 빈호흡, 저혈압, 합병증 (혼수, 간질발작,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심근손상, 간손상, 허혈성 장손상, 췌장손상, 범발성 혈관내 응고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 있습니다.
2. 열탈진
열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체력 소모가 크고 수분 및 전해질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온열질환 증상입니다. 열탈진의 주요 증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리고 (과도한 발한,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음 (40도 이하),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또는 구토, 어지럼증 (현기증) 등이 있습니다.
3. 열경련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땀에 포함된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되어 체내 염분 (나트륨) 또는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지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온열질환 증상이며, 특히, 고온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발생합니다. 열경련의 주요 증상으로는 근육 경련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이 있으며, 통증과 경직을 동반합니다.
4. 열실신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하여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 때,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에 발생하는 온열질환 증상입니다.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합니다. 열실신의 주요 증상으로는 실신 (일시적 의식소실), 어지럼증이 있습니다.
5. 열부종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혈액 내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부종(몸이 붓는 증상)을 뜻합니다. 열부종의 주요 증상으로는 손, 발이나 발목의 부종이 있습니다.
6. 열발진/땀띠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열발진/땀띠의 주요 증상으로는 여러 개의 붉은 뾰루지 또는 물집이 목, 가슴 상부, 사타구니, 팔, 다리 안쪽 등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7. 열화상
햇빛(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 반응이 생기는 온열질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열화상의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가 붉어지고 따가움, 부어오름, 가려움증, 통증 등이 있습니다.
종류별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적인 온열질환 증상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체온이 높아지거나 땀이 많이 나는 경우
-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 근육경련, 경직, 통증 등이 있는 경우
- 의식이 혼미하거나 잃는 경우
-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운 경우
- 맥박이 빠르고 강하거나 약하고 느린 경우
- 호흡이 어렵거나 가빠지는 경우
온열질환 응급처치 방법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사병
- 119에 즉시 신고하고 아래와 같이 조치합니다.
-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깁니다.
-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힙니다.
- 얼음주머니가 있을 시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 (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낮춥니다.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합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탈진
-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합니다.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의식이 없거나 구토하는 경우에는 입으로 물을 주지 않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인공호흡이나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힙니다.
-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합한 진료를 받습니다.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경련
- 시원한 곳에서 휴식합니다.
- 물을 섭취하여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 줍니다. 땀에 포함된 염분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경우에는 소금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옷을 느슨하게 한 뒤, 경련이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 열경련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습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실신
- 환자를 눕히고 다리를 들어주어 뇌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시켜 줍니다.
-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힙니다.
-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 물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합니다.
-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습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부종
- 시원한 곳에서 휴식합니다.
- 부종이 있는 부위를 높여주어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 부드러운 마사지를 해주거나 차가운 압박을 해줍니다.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발진/땀띠
- 피부가 자극받지 않도록 합니다.
-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휴식합니다.
- 피부에 닿는 옷은 가벼운 면직물로 바꿔줍니다.
- 피부에 차가운 것으로 압박을 해주거나, 발진 부위에 물을 묻히거나 문지르지 않고, 발진용 분말가루나 연고 등을 사용합니다.
- 가려움증이 있을 경우, 멘톨 함유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줍니다. 스테로이드 함유 크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열발진/땀띠가 감염되거나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습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 열화상
-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합니다.
- 화상 부위를 차가운 물로 10~15분간 식힙니다. 얼음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화상 부위에 멸균 거즈나 깨끗한 천을 감싸줍니다. 접착성 붕대나 테이프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화상 부위를 높여주어 부어오름을 줄여줍니다.
- 보습연고나 알로에 젤 등을 바르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
- 화상 부위가 넓거나 깊거나 감염되거나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습니다.
온열질환 증상 예방법
- 고온 환경에서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거나,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선풍기나 에어컨 등으로 체온을 낮춥니다.
- 강한 운동이나 노동은 피하거나, 적절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 물이나 스포츠 음료 등을 자주 마시며, 알코올이나 카페인 등은 피합니다.
- 옷은 가벼운 소재와 밝은 색상의 것을 입으며,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햇빛을 차단합니다.
-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일광욕은 적당히 합니다.
오늘은 온열질환 증상 및 온열질환 응급처치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온열과 관련된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폭염 시기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만약,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오늘 알아본 온열질환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폭염에 대비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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